전기신호 전송

유선통신에서 가장 오래되고 널리 쓰이는 매체는 구리선(전선)입니다. 컴퓨터는 정보를 전압의 높낮이로 표현해서 전선에 실어 보냅니다. 전압이 높으면 "1", 낮으면 "0"으로 정하면, 전선 한 가닥으로도 0과 1의 연속을 보낼 수 있습니다.

비트를 전압으로 바꾸기

아래에서 비트를 클릭해 0과 1을 바꿔 보면서, 전선에 흐르는 전압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세요. 이렇게 전압을 일정한 두 단계로만 사용해 신호를 표현하는 방식을 디지털 전기신호라고 합니다.

전선의 전압 파형

멀리 갈수록 신호는 약해지고 잡음이 섞인다

전선이 길어질수록 전기 저항 때문에 신호가 점점 약해지고(감쇄), 주변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잡음도 섞여 들어옵니다. 슬라이더로 케이블 길이를 늘려 보면서, 수신 쪽에서 받는 신호가 원래 모양에서 얼마나 흐트러지는지 확인해 보세요.

짧음

수신 쪽에서 받는 전압 파형

케이블이 길어지면 0과 1을 구별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실제 통신에서는 신호를 중간에서 증폭하거나 꼬임선(트위스트 페어)으로 잡음을 줄이는 방법을 씁니다.

핵심 정리

  • 전기신호 통신은 전압의 높낮이(0/1)로 정보를 표현해 구리선으로 보냅니다.
  • 케이블이 길어질수록 신호가 약해지고 잡음이 섞여 판독이 어려워집니다.
  • 이 문제를 줄이기 위해 증폭이나 꼬임선 같은 방법을 사용합니다.
  • 전파망원경도 안테나에서 제어실까지는 이런 동축케이블을 많이 쓰는데, 실제 관측 시스템에서 신호가 오가는 전체 경로는 신호 전송 시스템 편에서 다룹니다.

🧑‍🏫 선생님·학부모님을 위한 설명 도움말

원리 자세히 보기

  • 전자는 느리고, 신호는 빠르다 — 단면적 1 mm²의 구리선에 1 A가 흐를 때 전자 하나가 실제로 나아가는 평균 속도는 1초에 약 0.07 mm로 달팽이보다 느립니다. 그런데도 신호가 순식간에 전달되는 것은 전선 주변의 전기장·자기장이 퍼져 나가기 때문이며, 그 속도는 케이블 종류에 따라 빛의 속도의 약 60~80 %입니다(전기와 자기의 관계).
  • 약해지는 정도는 dB로 센다 — 3 dB 줄면 세기(전력)가 절반, 10 dB면 10분의 1, 20 dB면 100분의 1입니다. 예를 들어 Cat5e 랜선 100 m는 100 MHz 신호를 20 dB 남짓, 즉 100분의 1 정도로 약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랜선 규격은 길이를 100 m로 제한합니다(유선 매체와 규격).
  • 높은 주파수일수록 더 약해진다 — 교류 전류는 주파수가 높을수록 전선의 바깥 표면으로만 몰려 흐릅니다(표피 효과). 구리에서 전류가 흐르는 두께는 1 MHz에서 약 0.07 mm, 1 GHz에서는 약 0.002 mm뿐이라 저항이 커집니다. 네모난 0·1 펄스는 높은 주파수 성분을 많이 품고 있어서 (푸리에 변환) 긴 선을 지나면 모서리가 먼저 깎여 둥글게 뭉개집니다. 위 시뮬레이션의 흐트러진 파형이 바로 이 모습입니다.
  • 꼬임선과 차동 신호 — 랜선의 한 쌍은 같은 신호를 하나는 +, 하나는 −로 거꾸로 실어 보냅니다. 바깥 잡음은 두 선에 똑같이 들어오므로, 받는 쪽에서 두 선의 차이만 읽으면 잡음은 지워지고 신호는 두 배가 됩니다. 두 선을 꼬아 두는 것은 잡음이 두 선에 정말 똑같이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 증폭기와 재생 중계기 — 아날로그 증폭기는 섞여 든 잡음까지 함께 키웁니다. 디지털 신호는 중간에서 "이건 0, 이건 1"이라고 판정한 뒤 깨끗한 펄스를 새로 만들어 보낼 수 있어서(재생), 아무리 여러 번 중계해도 잡음이 쌓이지 않습니다. 디지털 통신이 장거리에 강한 핵심 이유입니다.
  • 0이나 1이 길게 이어지면? — 같은 전압이 오래 계속되면 받는 쪽은 비트가 몇 개 지나갔는지 박자를 놓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초기 이더넷(10 Mbps)은 비트마다 한가운데에서 전압이 반드시 바뀌는 맨체스터 부호를 써서 신호 속에 박자를 함께 실었습니다.

전기 신호 전송의 발전사

시기사건의미
1850~1851년도버 해협 해저 전신 케이블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처음 놓인 케이블은 곧 끊어졌고, 이듬해 튼튼하게 감싼 케이블로 바다 밑 전신이 시작되었습니다.
1850년대 중반톰슨(켈빈)의 '제곱 법칙'긴 케이블은 축전기처럼 전기를 머금었다 내놓아 펄스가 늘어지며, 그 지연이 길이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것을 이론으로 밝혔습니다.
1858년첫 대서양 횡단 전신 케이블빅토리아 여왕의 98단어 축전을 보내는 데 16시간이 걸렸습니다. 신호를 세게 하려고 2,000 V까지 높은 전압을 건 끝에 절연이 망가져 한 달도 안 되어 끊어졌습니다.
1866년대서양 케이블 성공거대한 증기선 그레이트 이스턴호가 새 케이블을 놓았고, 아주 약한 전류도 읽는 톰슨의 거울 검류계 덕분에 대륙 사이 전신이 자리 잡았습니다.
1881년꼬임선(트위스트 페어) 발명벨이 두 선을 꼬아 잡음을 줄이는 방법을 고안했고, 지금의 전화선과 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1900년 무렵장하 코일헤비사이드가 이론으로 제안한 대로 전화선 중간중간에 코일을 넣어(퓨핀·캠벨) 목소리가 덜 뭉개진 채 멀리 가게 되었습니다.
1915년진공관 중계기와 대륙 횡단 전화진공관 증폭기로 약해진 신호를 중간에서 키워, 미국 동부와 서부 사이 전화가 개통되었습니다.
1956년TAT-1, 첫 대서양 횡단 전화 케이블바다 밑에 중계 증폭기를 넣은 동축 케이블로 동시에 35통화를 나를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해저 케이블은 광섬유로 바뀌었습니다(광통신).

비유로 설명하기

  • 긴 케이블은 "말랑한 고무호스"와 같습니다. 호스 입구에서 물을 '퐁, 퐁' 끊어 보내도, 호스가 부풀었다 줄었다 하면서 출구에서는 물줄기가 뭉개져 나옵니다. 호스가 길수록 더 심해집니다.
  • 차동 신호는 "시소 위 두 사람"과 같습니다. 바람(잡음)이 불면 두 사람이 함께 흔들리지만, 시소의 기울기(두 선의 차이)는 그대로입니다.

자주 하는 오해

  • "전기 신호는 전자가 빛처럼 빠르게 달려가서 전달된다" — 전자 자체는 아주 느리게 움직입니다. 빠르게 전달되는 것은 전선을 따라 퍼지는 전자기장의 '밀기'입니다. 줄지어 선 공의 한쪽 끝을 밀면 반대쪽 공이 곧바로 튀어나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 "전압을 높이면 신호가 더 멀리 간다" — 1858년 대서양 케이블은 높은 전압 때문에 오히려 망가졌습니다. 멀리 보내는 비결은 센 신호가 아니라 약한 신호도 읽는 예민한 수신기, 잡음을 지우는 차동 신호, 그리고 중간에서 신호를 되살리는 중계기입니다.

함께 해 볼 질문·활동

  • 못 쓰는 랜선이 있다면 어른이 피복을 조금 벗겨, 안쪽 4쌍의 선이 쌍마다 서로 다른 간격으로 꼬여 있는지 관찰하기(쌍끼리 잡음을 주고받지 않게 하려는 설계입니다)
  • 긴 줄넘기 줄의 한쪽 끝을 짧게 '탁' 튕겨 펄스를 보내고, 줄이 길거나 느슨할 때 반대쪽에 도착하는 모양이 어떻게 무뎌지는지 관찰하기
  • 휴대용 AM 라디오를 켠 채 컴퓨터, 충전기, 랜선과 USB 케이블 가까이 가져가 잡음이 커지는 곳을 찾아보기

본 교육자료는 Anthropic(Claude) 및 OpenAI(ChatGPT)를 활용하여 제작하였으며, 제작자가 내용을 검토·편집하였습니다. 주요 참고자료와 출처는 각 페이지의 「참고 자료 및 출처」에 명시하였습니다. 출처가 별도로 표기되지 않은 페이지와 참고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은 제작자가 직접 작성하거나 정리한 것입니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수정이 필요한 사항을 발견하시면 kvnsite@kasi.re.kr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