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비행기의 위치, 다가오는 태풍, 과속 차량까지—이 모든 것을 알아내는 데 전파가 쓰입니다. 그 대표적인 기술이 레이더(RADAR)입니다.

전파를 쏘고, 되돌아오는 시간을 잰다

레이더는 RAdio Detection And Ranging(전파 탐지 및 거리 측정)의 줄임말입니다. 원리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전파를 쏜 뒤, 물체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메아리(반사파)가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을 재는 것입니다. 전파의 속도(빛의 속도)는 정해져 있으므로, 이 시간만 알면 물체까지의 거리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거리 = (전파의 속도 × 되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 ÷ 2

2로 나누는 이유는, 잰 시간이 "갔다가 돌아오는" 왕복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전파 펄스가 물체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을 측정합니다.

속도도 알 수 있어요

움직이는 물체에서 반사된 전파는 도플러 효과때문에 주파수가 살짝 바뀝니다. 다가오는 물체에서는 주파수가 조금 높아지고, 멀어지는 물체에서는 조금 낮아집니다. 경찰이 사용하는 과속 단속 레이더가 바로 이 원리로 차량의 속도를 측정합니다.

핵심 정리

  • 레이더는 전파를 쏘고 되돌아오는 시간을 재어 거리를 계산합니다.
  • 거리 = (전파 속도 × 왕복 시간) ÷ 2 입니다.
  • 반사파의 주파수 변화(도플러 효과)를 이용하면 물체의 속도도 알 수 있습니다.

🧑‍🏫 선생님·학부모님을 위한 설명 도움말

동작 원리 자세히 보기

  • 펄스 레이더의 한 주기 — 강한 전파를 아주 짧게(백만 분의 1초 정도) 쏘고, 같은 안테나를 곧바로 '듣기'로 바꿔 메아리를 기다립니다. 펄스가 짧을수록 가까이 붙은 두 물체를 구별할 수 있는데, 펄스 길이 1 μs이면 약 150 m 간격까지 구별합니다 (거리 분해능 = 빛의 속도 × 펄스 길이 ÷ 2).
  • 메아리는 아주 약하다 — 전파는 물체까지 가며 거리의 제곱만큼 약해지고, 반사되어 돌아오며 또 거리의 제곱만큼 약해집니다. 그래서 받는 신호의 세기는 거리의 네제곱에 반비례합니다(진폭 편의 역제곱 법칙을 두 번). 거리가 2배면 메아리는 16분의 1로 줄어, 레이더는 강한 송신기와 매우 예민한 수신기를 함께 갖춰야 합니다.
  • 속도 측정(도플러 레이더) — 다가오는 물체에서 반사된 전파의 주파수 변화는 Δf = 2 × 속도 × 주파수 ÷ 빛의 속도입니다. 24 GHz 단속 레이더에서 시속 100 km 차량은 약 4,400 Hz 차이를 만듭니다. 원래 주파수(240억 Hz)에 비하면 아주 작지만, 보낸 전파와 받은 전파를 섞으면 이 차이만 '맥놀이'로 남아 쉽게 잴 수 있습니다.
  • 자동차 레이더(FMCW) — 77 GHz 자동차 레이더는 펄스 대신 주파수가 계속 오르내리는 전파를 쏩니다. 돌아온 전파와 지금 쏘는 전파의 주파수 차이가 곧 거리입니다(FM 편 참고). 작은 칩 하나로 거리·속도·방향을 동시에 잽니다.
  • 기상 레이더 — 빗방울에서 되돌아오는 세기로 비의 양을, 도플러로 바람을 잽니다. 수평·수직 두 방향의 전파를 함께 쓰는 이중편파 레이더는 빗방울·우박·눈송이의 모양 차이까지 구별합니다(편광). 우리나라 기상청 레이더도 이 방식을 씁니다. 구름 속 아주 작은 물방울은 보통의 기상 레이더 파장보다 훨씬 작아 잘 보이지 않습니다.
  • 천문학의 레이더 — 지구에서 금성·수성·소행성에 레이더를 쏘아 거리와 자전을 잽니다. 1965년 레이더 관측으로 수성의 자전 주기가 약 59일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지구에 다가오는 소행성의 궤도를 정밀하게 재는 데도 쓰입니다.

레이더의 발전사

시기사건의미
1887년헤르츠의 실험전파가 빛처럼 금속에 반사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1904년휠스마이어의 '텔레모빌로스코프'안개 속 배끼리의 충돌을 막기 위해 전파 반사로 배를 찾는 장치를 특허로 냈지만, 거리는 잴 수 없었습니다.
1935년왓슨-와트의 실험영국에서 방송 전파에 반사된 폭격기를 검출하는 데 성공하고, 곧 해안을 따라 레이더망(체인 홈)을 세웠습니다.
1940년공동 마그네트론작고 강력한 마이크로파 발생관이 발명되어 비행기에 실을 만큼 작은 레이더가 가능해졌습니다(안테나의 전파 송신).
1945년전자레인지의 발견레이더 기술자 퍼시 스펜서가 마그네트론 앞에서 주머니 속 초콜릿이 녹은 것을 보고 전자레인지를 발명했습니다(파장 편의 전자레인지 실험 참고).
1946년달 레이더 반사레이더 전파를 달에 쏘아 메아리를 받는 데 성공해, 전파 관측으로 우주를 탐사하는 레이더 천문학이 시작되었습니다.
1950년대 이후기상 레이더, 속도 단속, 항공 관제전쟁 기술이 생활 속 안전 기술로 바뀌었습니다.
1999년~현재자동차 레이더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기능이 등장했고, 지금은 칩 하나짜리 77 GHz 레이더가 자율주행의 '눈'이 되었습니다.

비유로 설명하기

  • 레이더는 "어두운 동굴에서 소리치고 메아리 듣기", 또는 박쥐가 초음파로 먹이를 찾는 것과 같습니다. 박쥐는 소리를, 레이더는 전파를 씁니다.
  • 도플러 효과는 지나가는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삐~요"에서 "뽀~요"로 낮아지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 "레이더는 전파를 계속 쏜다" — 펄스 레이더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듣고만 있습니다. 쏘는 시간은 전체의 1 %도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스텔스기는 레이더에 투명하다" — 전파를 다른 방향으로 튕겨 내거나 흡수해 메아리를 아주 작게 만들 뿐, 완전히 사라지게 하지는 못합니다.

함께 해 볼 질문·활동

  • 큰 벽 앞 수십 m 떨어진 곳에서 손뼉을 치고 메아리가 들릴 때까지의 시간을 재어, 소리의 속도(초속 약 340 m)로 벽까지 거리를 계산해 보기 — 레이더와 똑같은 식(거리 = 속도 × 시간 ÷ 2)입니다.
  • 기상청 날씨누리의 레이더 영상을 보며, 비구름이 어디에서 어디로 움직이는지 시간 순서대로 관찰하기

본 교육자료는 Anthropic(Claude) 및 OpenAI(ChatGPT)를 활용하여 제작하였으며, 제작자가 내용을 검토·편집하였습니다. 주요 참고자료와 출처는 각 페이지의 「참고 자료 및 출처」에 명시하였습니다. 출처가 별도로 표기되지 않은 페이지와 참고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은 제작자가 직접 작성하거나 정리한 것입니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수정이 필요한 사항을 발견하시면 kvnsite@kasi.re.kr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