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류(DC)는 전자가 한 방향으로만 흐르고, 교류(AC)는 전자가 좌우로 방향을
바꾸며 왕복합니다. 전파를 만드는 것은 바로 이 교류입니다.
직류는 (+)극과 (-)극이 항상 고정되어 있어서 전자가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만
흐릅니다. 반면 교류는 (+)극과 (-)극이 주기적으로 서로 바뀌기 때문에, 전자가
한쪽으로 끌려갔다가 극이 바뀌면 반대쪽으로 다시 끌려가며 왕복 운동을 하게 됩니다.
👉 주파수 버튼을 눌러 교류의 왕복 속도를 바꿔 보세요!
직류 (DC)
전자들이 한 방향으로만 이동합니다. (+)극과 (-)극이 바뀌지 않고 고정되어 있습니다.
교류 (AC)
전자들이 좌우로 왕복 운동을 합니다. (+)극과 (-)극이 계속 서로 바뀝니다.
교류의 주파수를 바꿔 왕복 속도를 비교해 보세요.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전자가 좌우로 왕복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실제 주파수 차이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속도를 상대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직류는 왜 전파를 만들지 못할까요?
앞에서 전선에 전류가 흐르면 주변에 자기장이
생긴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직류도 전류이니 자기장을 만듭니다. 그런데 왜 직류로는 전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비밀은 "변하느냐, 변하지 않느냐"에 있습니다.
직류는 '멈춰 있는' 자기장을 만듭니다. 직류에서는 전자가 같은 방향, 같은
빠르기로 꾸준히 흐릅니다. 그래서 전선 주변의 자기장도 세기와 방향이 늘 똑같습니다.
나침반 바늘이 한 방향을 가리킨 채 가만히 멈춰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변하지 않는
자기장은 전선 곁에 머물러 있을 뿐, 멀리 퍼져 나가지 않습니다.
교류는 '출렁이는' 자기장을 만듭니다. 교류에서는 전자가 한쪽으로 가다가 멈추고,
다시 반대쪽으로 가기를 반복합니다. 즉 전자가 끊임없이 빨라졌다 느려졌다(가속·감속)
하며 방향을 바꿉니다. 그러면 주변의 전기장과 자기장도 커졌다 작아졌다 뒤집히기를
계속합니다.
여기서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변하는 자기장은 주변에 전기장을 만들고, 변하는 전기장은
다시 자기장을 만듭니다. 전기장과 자기장이 서로를 번갈아 만들어 내며 사슬처럼 이어지면,
이 출렁임이 전선을 떠나 빛의 속도로 멀리 퍼져 나갑니다. 이것이 바로 전파(전자기파)입니다.
직류처럼 아무 변화가 없으면 이 사슬이 처음부터 시작되지 않으므로 전파도 생기지 않습니다.
🪢 긴 줄로 생각해 보기
바닥에 놓인 긴 줄의 한쪽 끝을 잡고 한 방향으로 천천히 끌어당기면, 줄 전체가
통째로 딸려 올 뿐 물결 모양은 생기지 않습니다. 이것이 직류입니다. 하지만 줄 끝을
위아래로 흔들면 물결 모양이 줄을 따라 저 멀리까지 전달됩니다. 이것이 교류가
전파를 만드는 모습입니다. 손을 빨리 흔들수록(주파수가 높을수록) 물결 사이의
간격(파장)은 더 짧아집니다.
⚡ 직류도 '켜고 끄는 순간'에는 전파가 생겨요
직류라도 스위치를 켜거나 끄는 순간에는 전류가 0에서 갑자기 흐르기 시작하거나, 흐르다가
갑자기 멈춥니다. 바로 그 짧은 순간에는 전자의 움직임이 변하기 때문에 아주 잠깐 전파가
튀어 나갑니다. 라디오를 켜 둔 채 근처에서 전등 스위치를 누르면 '틱' 하는 잡음이 들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기 시작하면 변화가 사라지므로 전파도 더
이상 생기지 않습니다.
💡 재미있는 사실!
우리 집 콘센트에서 나오는 전기는 1초에 60번(60Hz) 방향을 바꾸는 교류입니다.
너무 빨라서 전등이 깜빡이는 것을 눈으로는 알아챌 수 없지만, 실제로는 1초에 60번씩
극이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핵심 정리
직류(DC)는 (+)/(-)극이 고정되어 전자가 한 방향으로만 흐릅니다.
교류(AC)는 (+)/(-)극이 주기적으로 바뀌어 전자가 왕복 운동을 합니다.
직류는 전자가 일정하게 흘러 주변의 자기장이 변하지 않으므로 전파를 만들지 못합니다.
교류는 전자가 가속·감속하며 전기장과 자기장을 계속 바꾸고, 이 변화가 서로를 만들어 내며 퍼져 나가는 것이 전파입니다.
전파를 만드는 것은 왕복 운동을 하는 교류이며, 주파수가 높을수록 왕복 속도가 빨라집니다.
🧑🏫 선생님·학부모님을 위한 설명 도움말
원리 자세히 보기
60 Hz를 정확히 세면 — 60 Hz는 1초에 60번 왕복한다는 뜻입니다. 한 번 왕복하는 동안 방향이 두 번 바뀌므로, 방향이
바뀌는 횟수로 세면 1초에 120번입니다. 한 번 왕복하는 데는 약 0.0167초(16.7 ms)가 걸립니다. 전등의 밝기는 전류의 방향과 상관없이
세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백열등이나 일부 조명은 1초에 120번 밝기가 살짝 출렁입니다.
220 V는 '실효값' — 콘센트의 전압은 늘 220 V가 아니라 약 +311 V와 -311 V 사이를 오르내립니다(311 ≈ 220 × √2). "220 V"는
같은 시간 동안 같은 열을 내는 직류 전압으로 바꿔 말한 값(실효값)입니다.
전자는 거의 제자리에서 떨린다 — 단면적 1 mm²인 구리선에 1 A가 흐를 때 전자들의 평균 이동 속도는 1초에 약 0.07 mm에 불과합니다.
교류에서는 그마저 1/120초마다 방향을 바꾸므로, 전자는 1 μm(1000분의 1 mm)도 안 되는 거리를 왔다 갔다 할 뿐입니다. 스위치를 켜자마자
전등이 켜지는 것은 전자가 빨리 달려서가 아니라, 전자를 밀어 주는 전기장이 빛에 가까운 속도로 전선을 따라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송전에 교류를 쓴 이유 — 변압기 — 전선에서 열로 사라지는 손실은 전류의 제곱에 비례합니다. 전압을 10배 높이면 같은 전력을
1/10의 전류로 보낼 수 있어 손실은 1/100로 줄어듭니다. 변압기는 '변하는 자기장'으로 전압을 바꾸는 장치라서(전기와 자기의 관계의
전자기 유도) 교류에서만 작동합니다. 우리나라는 154·345·765 kV(킬로볼트)의 높은 전압으로 송전하고, 동네 전봇대에서 22.9 kV로, 다시
변압기를 거쳐 집에서는 220 V로 씁니다.
집 안 기기 속은 대부분 직류 — 휴대전화·노트북·LED 전등의 전자 회로는 직류로 움직입니다. 충전기와 어댑터는 교류를 직류로 바꾸고
(정류) 전압을 낮추는 장치입니다. 건전지, 휴대전화 배터리, 태양전지는 처음부터 직류를 냅니다.
콘센트 교류는 왜 전파를 거의 안 낼까? — 60 Hz 교류도 변하는 전류이지만 파장이 약 5,000 km나 되어, 집 안의 짧은 전선은 안테나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합니다(주파수 편의 안테나 길이 표 참고). 방송·통신용 전파는 수백 kHz에서 수십 GHz까지,
훨씬 빠르게 바뀌는 교류로 만듭니다.
직류와 교류 전력의 발전사
시기
사건
의미
1882년
에디슨의 펄 스트리트 발전소(뉴욕)
직류 전기를 여러 집과 가게에 공급하는 본격적인 상업 발전소입니다. 하지만 직류는 전압을 바꾸기 어려워 발전소 가까운 곳에만 전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1886년
웨스팅하우스의 교류 배전
변압기로 전압을 높여 멀리 보내고, 쓰는 곳에서 다시 낮추는 교류 방식이 상업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887년
경복궁의 전등
경복궁 안에 발전 설비(전기등소)를 갖추고 향원정 일대를 밝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전등이 켜졌습니다.
1888년
테슬라의 교류 전동기
교류로 돌아가는 실용적인 전동기가 특허로 나오고 웨스팅하우스가 그 사용권을 얻어, 교류를 조명뿐 아니라 공장 동력에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1893~1896년
시카고 박람회와 나이아가라 발전소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를 교류 전기로 밝혔고, 1895년 나이아가라 폭포의 교류 수력 발전소가 가동되어 이듬해 멀리 떨어진 버펄로까지 전기를 보냈습니다. '전류 전쟁'에서 교류가 사실상 이긴 순간입니다.
1970년대~2000년대 초
우리나라 220 V 승압
가정용 전압을 110 V에서 220 V로 바꿔, 같은 전력을 절반의 전류로 쓰게 하여 전선에서 버려지는 손실을 줄였습니다.
20세기 후반~현재
초고압 직류 송전(HVDC)
반도체로 교류와 직류를 쉽게 바꿀 수 있게 되자, 아주 먼 거리나 바다 밑 송전에는 손실이 적은 직류가 다시 쓰이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육지 사이에도 바다 밑 직류 송전선이 놓여 있습니다.
비유로 설명하기
교류는 "톱질"과 같습니다. 톱날은 앞뒤로 왔다 갔다 할 뿐 어디로도 가지 않지만 나무는 잘립니다. 교류의 전자도 제자리에서 떨기만 하지만,
그 떨림을 통해 에너지가 전등과 가전제품에 전해집니다. 직류는 "한 방향으로 흐르는 강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교류에서는 전자가 발전소와 우리 집 사이를 왕복한다" — 전자는 거의 제자리에서 아주 짧은 거리를 떨 뿐입니다. 발전소에서 오는 것은
전자가 아니라 에너지입니다.
"220 V 콘센트의 전압은 언제나 220 V이다" — 실제로는 1초에 60번 +311 V와 -311 V 사이를 오르내리며, 순간적으로 0 V가 되는 때도 있습니다.
220 V는 평균적인 효과를 나타낸 값입니다.
함께 해 볼 질문·활동
휴대전화 충전기나 노트북 어댑터의 작은 글씨(예: INPUT AC 100–240 V 50/60 Hz, OUTPUT DC 5 V)를 읽고, 무엇이 교류로 들어가 직류로 나오는지 표로 정리하기
LED 하나를 코인 전지(CR2032)에 대 보고, 다리를 반대로 바꿔 대면 불이 켜지는지 확인하기. LED는 한 방향으로만 전류를 통과시키므로 직류의 '방향'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코인 전지는 어린아이가 삼키지 않도록 꼭 보관에 주의하세요).
스마트폰 슬로모션 촬영으로 형광등이나 조명을 찍어 보고, 밝기가 깜빡이는 줄무늬가 보이는지 관찰하기(조명 종류에 따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본 교육자료는 Anthropic(Claude) 및 OpenAI(ChatGPT)를 활용하여 제작하였으며, 제작자가 내용을 검토·편집하였습니다. 주요 참고자료와 출처는 각 페이지의 「참고 자료 및 출처」에 명시하였습니다. 출처가 별도로 표기되지 않은 페이지와 참고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은 제작자가 직접 작성하거나 정리한 것입니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수정이 필요한 사항을 발견하시면 kvnsite@kasi.re.kr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