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NFC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면 "삑" 소리와 함께 요금이 결제됩니다. 배터리도 없는 얇은 카드가 어떻게 신호를 주고받는 걸까요? 그 답은 RFID와 NFC 기술에 있습니다.

배터리 없이도 작동하는 태그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전파 식별)는 안테나가 들어있는 작은 칩(태그)에 정보를 담아두고, 리더기(reader)가 전파를 쏘아 그 정보를 읽어내는 기술입니다. 교통카드 같은 수동형(passive) 태그는 배터리가 없는 대신, 리더기가 보낸 전파 자체에서 전력을 얻어 잠깐 작동한 뒤 자신의 정보를 되돌려 보냅니다.

NFC는 더 가까운 거리의 RFID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 통신)는 RFID 기술 중에서도 아주 가까운 거리(약 4cm 이내)에서만 통신하도록 만든 방식입니다. 스마트폰 간편결제, 교통카드, 출입 카드처럼 "가까이 대야만" 작동하는 서비스에 많이 쓰입니다. 일부러 통신 거리를 짧게 만든 이유는, 옆 사람의 카드나 단말기와 실수로 신호가 겹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핵심 정리

  • RFID는 리더기가 전파로 태그의 정보를 읽어내는 기술입니다.
  • 수동형 태그는 배터리 없이 리더기의 전파에서 전력을 얻어 작동합니다.
  • NFC는 약 4cm 이내에서만 통신하는, 매우 가까운 거리용 RFID입니다.

🧑‍🏫 선생님·학부모님을 위한 설명 도움말

동작 원리 자세히 보기

  • 전파라기보다 '자기장'으로 통신한다 — 교통카드 단말기 안의 코일에는 13.56 MHz의 교류가 흘러, 주변에 빠르게 방향이 바뀌는 자기장이 생깁니다. 카드 속 코일(카드를 불빛에 비추면 가장자리를 따라 감긴 선이 보이기도 합니다)이 이 자기장 안에 들어오면 전자기 유도로 전류가 생기고(맥스웰 방정식의 ③ 패러데이 법칙), 이 전기로 칩이 깨어납니다. 멀리 퍼져 나가는 전파가 아니라 코일 가까이에만 있는 자기장(근거리장)을 쓰기 때문에 거리가 몇 cm로 짧습니다. 휴대전화 무선 충전도 같은 원리입니다.
  • 카드는 어떻게 대답할까? — 부하 변조 — 카드는 스스로 전파를 낼 힘이 없습니다. 대신 자기 코일에 연결된 부하를 0과 1에 맞춰 켰다 껐다 합니다. 그러면 단말기 코일에 흐르는 전류가 아주 조금 변하고, 단말기는 이 변화를 읽어 카드의 정보를 알아냅니다. 진폭을 바꾸는 디지털 변조(ASK)의 한 형태입니다.
  • 여러 장이 동시에 닿으면? — 단말기는 여러 카드에 차례로 번호를 묻는 '충돌 방지' 절차를 거칩니다. 하지만 교통카드는 두 장 중 어느 것으로 결제할지 정할 수 없어서 "카드를 한 장만 대 주세요"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 주파수에 따른 종류
    • 125 kHz 저주파: 오래된 출입카드, 반려동물 인식 칩(약 10 cm)
    • 13.56 MHz 고주파: 교통카드, NFC 결제, 도서관 책 관리(수 cm)
    • UHF(우리나라 약 917~923 MHz): 물류 상자·옷 재고 관리. 태그가 리더의 전파를 되비추는 방식(후방 산란)으로 수 m 떨어져서 여러 개를 한꺼번에 읽습니다.
    • 능동형(배터리 내장):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5.8 GHz)처럼 스스로 전파를 내 더 멀리, 빠르게 통신합니다.
  • NFC의 세 가지 모드 — 휴대전화가 교통카드처럼 행동하는 '카드 모드', 스티커 태그나 카드를 읽는 '리더 모드', 휴대전화끼리 주고받는 'P2P 모드'가 있습니다. 결제 정보는 휴대전화 안의 보안 영역에 암호화되어 보관됩니다.

RFID/NFC의 발전사

시기사건의미
1940년대피아식별장치(IFF)제2차 세계대전 때 레이더에 잡힌 비행기가 아군인지 묻고 답하는 장치가 쓰였습니다. 질문에 자동으로 대답하는 RFID의 원조입니다.
1945년배터리 없는 도청기 '더 씽'소련이 미국 대사관에 선물한 문장(紋章) 속에 숨긴 장치로, 밖에서 쏜 전파에 반응해 소리를 실어 되돌려 보냈습니다. 전원 없이 외부 전파로 작동하는 수동형 장치의 유명한 초기 사례입니다.
1960~70년대도난 방지 태그, RFID 특허매장 출입구의 도난 방지 태그(1비트 RFID)가 등장했고, 1973년 메모리를 가진 수동형 태그가 특허를 받았습니다. 가축 관리와 통행료 징수에도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1996년서울 버스 교통카드서울 시내버스에 비접촉식 교통카드가 도입되었습니다. 대중교통에 대규모로 쓰인 세계 초기 사례입니다.
2002~2004년NFC 탄생소니와 필립스가 NFC를 공동 개발하고, 2004년 NFC 포럼이 만들어졌습니다. 같은 해 서울 대중교통 개편과 함께 교통카드가 수도권 전체로 넓어졌습니다.
2010년대스마트폰 NFC 결제휴대전화에 NFC가 기본으로 들어가 교통카드·결제·출입증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유로 설명하기

  • 교통카드는 "손전등을 비춰야만 반짝이는 반사판"과 같습니다. 스스로 빛(전원)이 없지만, 단말기가 에너지를 비춰 주면 그 힘으로 잠깐 깨어나 대답합니다.
  • 부하 변조는 "줄다리기 줄을 살짝살짝 당겨 신호 보내기"입니다. 줄(자기장)을 함께 잡고 있으면, 한쪽에서 살짝 당기는 박자를 반대쪽이 느낄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 "교통카드는 항상 전파를 내보낸다" — 배터리가 없어서 단말기 가까이 있을 때만 잠깐 작동합니다. 지갑 속에서는 아무 신호도 내지 않습니다.
  • "거리가 짧으니 해킹이 불가능하다" — 짧은 거리는 도움이 되지만 완벽한 방어는 아닙니다. 실제 보안은 카드와 단말기 사이의 암호화가 담당합니다.

함께 해 볼 질문·활동

  • 교통카드를 알루미늄 포일로 감싸고 단말기(또는 NFC를 켠 휴대전화)에 대 보기 — 금속이 자기장을 막아 인식되지 않습니다.
  • 교통카드 두 장을 겹쳐서 대 보며 '충돌 방지' 안내를 직접 확인하고, 왜 그런지 이야기해 보기
  • 교통카드 앱 중 NFC로 잔액을 조회하는 기능을 이용해, 휴대전화가 '리더'가 되어 카드를 읽는 과정을 관찰하기

본 교육자료는 Anthropic(Claude) 및 OpenAI(ChatGPT)를 활용하여 제작하였으며, 제작자가 내용을 검토·편집하였습니다. 주요 참고자료와 출처는 각 페이지의 「참고 자료 및 출처」에 명시하였습니다. 출처가 별도로 표기되지 않은 페이지와 참고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은 제작자가 직접 작성하거나 정리한 것입니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수정이 필요한 사항을 발견하시면 kvnsite@kasi.re.kr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