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동에는 주파수처럼 "시간"으로 재는 값도 있지만, "길이"로 재는 값도 있습니다. 바로 파장입니다. 아래 눈금자(모눈)로 직접 재어 봅시다.
파장(波長)은 파동이 한 번 반복되는 데 걸리는 거리를 말합니다. 마루(가장 높은 곳)에서 바로 다음 마루까지, 또는 골에서 다음 골까지의 거리로 잴 수 있습니다. 슬라이더로 파장을 바꾸면서 모눈 위에서 파동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모습을 관찰해 보세요.
빨간 화살표 구간이 파장 1개 길이입니다. 파동의 속도가 일정하다고 가정했을 때의 참고용 환산 주파수도 함께 보여줍니다.
슬라이더를 왼쪽(파장 짧음)으로 움직이면 환산 주파수가 올라가고, 오른쪽(파장 김)으로 움직이면 환산 주파수가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주파수 편에서 배운 것처럼, 전파의 속도가 일정하기 때문에 파장과 주파수가 서로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AM 라디오 전파의 파장은 수백 m나 되지만, Wi-Fi에 쓰이는 전파의 파장은 약 12 cm 정도로 훨씬 짧습니다. 그만큼 Wi-Fi 전파의 주파수가 AM 라디오보다 훨씬 높다는 뜻입니다.
파장과 주파수는 \(\lambda = c / f\)로 묶여 있어서 둘 중 하나만 알면 다른 하나가 정해집니다(수식과 안테나 크기 이야기는 주파수 편의 '좀 더 알아보기'에 있습니다). 여기서는 파장의 눈으로 볼 때 더 잘 보이는 이야기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단파 라디오", "밀리미터파"처럼 전파의 종류는 흔히 파장의 길이로 부릅니다. 파장이 10배 짧아질 때마다(주파수가 10배 높아질 때마다) 이름이 하나씩 바뀝니다.
| 이름 | 파장 | 주파수 | 주요 쓰임 |
|---|---|---|---|
| 장파 | 1 ~ 10 km | 30 ~ 300 kHz | 표준시 전파, 항법 |
| 중파 | 100 m ~ 1 km | 300 kHz ~ 3 MHz | AM 라디오 |
| 단파 | 10 ~ 100 m | 3 ~ 30 MHz | 국제 방송, 아마추어 무선 |
| 초단파 | 1 ~ 10 m | 30 ~ 300 MHz | FM 라디오 |
| 극초단파 | 10 cm ~ 1 m | 300 MHz ~ 3 GHz | TV, 휴대전화, Wi-Fi(2.4 GHz), 전자레인지 |
| 센티미터파 | 1 ~ 10 cm | 3 ~ 30 GHz | 위성 통신, 레이더, KVN 22 GHz |
| 밀리미터파 | 1 ~ 10 mm | 30 ~ 300 GHz | 5G 밀리미터파, KVN 43·86·129 GHz |
| 서브밀리미터파 | 0.1 ~ 1 mm | 300 GHz ~ 3 THz | 고산지대의 전파망원경 관측 |
전파가 무언가를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는 그 물체가 파장에 비해 큰가, 작은가에 달려 있습니다.
원자나 분자는 저마다 정해진 파장의 전파만 내보냅니다. 그래서 그 파장이 잡히면 우주 어디에 어떤 물질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파천문학자들은 이런 전파를 흔히 파장 이름으로 부릅니다.
구급차가 다가올 때는 사이렌 소리가 높게, 멀어질 때는 낮게 들립니다. 소리를 내는 쪽이 움직이면 파동이 앞쪽에서는 압축되고 뒤쪽에서는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전파도 마찬가지여서, 천체가 우리에게서 멀어지면 파장이 길어지고(적색이동) 다가오면 짧아집니다(청색이동). 천체의 속도(v)가 빛의 속도보다 훨씬 느리면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속 100 km로 멀어지는 수소 구름의 21 cm선은 약 0.07 mm 길어져, 주파수로는 약 0.47 MHz 낮아집니다. 아주 작은 변화이지만 전파망원경은 이를 정확히 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잰 속도로 은하가 어떻게 회전하는지 알아냈고, 눈에 보이는 물질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빠른 회전 속도에서 암흑물질의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 집에서 직접 해보기 — 전자레인지로 파장 재기
전자레인지 안에서는 약 2.45 GHz의 전파가 벽에 반사되며 겹쳐, 전파가 강한 곳과 약한 곳이 일정한 간격으로 생깁니다(정상파). 강한 곳끼리의 간격은 파장의 절반입니다.
⚠️ 반드시 어른과 함께 하고, 빈 전자레인지를 돌리거나 금속 그릇을 넣지 마세요. 가열 직후의 초콜릿은 뜨거우니 주의하세요.
🧑🏫 선생님·학부모님을 위한 설명 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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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와 파장 측정의 역사
| 시기 | 사건 | 의미 |
|---|---|---|
| 1790년대 | 미터의 탄생 | 프랑스가 북극에서 적도까지 자오선 길이의 1000만분의 1을 1 m로 정하고, 1799년 백금 막대로 만든 미터 원기를 국가 표준으로 삼았습니다. |
| 1875 / 1889년 | 미터 협약과 국제 미터 원기 | 여러 나라가 미터 협약을 맺고, 1889년 백금-이리듐 합금으로 만든 국제 미터 원기를 세계 공통의 길이 기준으로 정했습니다. |
| 1880년대 | 마이컬슨 간섭계 | 빛을 두 갈래로 나누었다 합쳐 파장의 몇 분의 1까지 길이 차이를 재는 장치가 만들어졌습니다. |
| 1892~1893년 | 빛의 파장으로 잰 미터 | 마이컬슨과 브누아가 국제 미터 원기의 길이가 카드뮴 붉은 빛 파장의 몇 배인지 간섭계로 재어, 빛의 파장으로 길이를 정할 수 있음을 보였습니다. 마이컬슨은 1907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
| 1959년 | 우리나라 미터 협약 가입 | 우리나라도 미터법을 국제 기준에 맞추어 쓰기 시작했습니다. |
| 1960년 | 크립톤 빛의 파장으로 정한 미터 | 금속 막대 대신 크립톤-86 원자가 내는 주황빛 파장의 1,650,763.73배를 1 m로 정해, 누구나 실험실에서 같은 길이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
| 1983년 | 빛의 속도로 정한 미터 | 빛의 속도를 초속 299,792,458 m로 고정하고 1 m를 빛이 가는 거리로 정의했습니다. |
| 2015년 | 간섭계로 잡은 중력파 | 팔 길이 4 km의 거대한 레이저 간섭계(LIGO)가 원자핵보다도 훨씬 작은 길이 변화를 잡아내 중력파를 처음 검출했고, 2017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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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및 출처
본 교육자료는 Anthropic(Claude) 및 OpenAI(ChatGPT)를 활용하여 제작하였으며, 제작자가 내용을 검토·편집하였습니다. 주요 참고자료와 출처는 각 페이지의 「참고 자료 및 출처」에 명시하였습니다. 출처가 별도로 표기되지 않은 페이지와 참고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은 제작자가 직접 작성하거나 정리한 것입니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수정이 필요한 사항을 발견하시면 kvnsite@kasi.re.kr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